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제갈량(諸葛亮)입니다.
그는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고 북벌에 나서며 지략과 충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제갈량이 유비의 뒤를 이은 유선(劉禪)에게 올린 글이 바로 출사표(出師表)입니다.
이 글은 단순한 출정 보고가 아니라, 충신의 절절한 마음과 백성을 위한 진심이 담겨 있는
동양 역사상 가장 유명한 상소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사표란?
‘출사표(出師表)’는 출정을 앞둔 장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말합니다.
제갈량의 출사표는 ‘전쟁을 떠나면서 올린 상소문’이라는 뜻으로,
단지 군사 전략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충성, 정치에 대한 소견, 그리고 백성에 대한 책임감이 깊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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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출사표 원문 (전문)
출사표는 두 번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전출사표(前出師表)’의 대표적인 원문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臣亮言：先帝創業未半而中道崩殂，今天下三分，益州疲弊，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衞之臣不懈於內，忠志之士忘身於外者，蓋追先帝之殊遇，欲報之於陛下也。
誠宜開張聖聽，以光先帝遺德，恢弘志士之氣，不宜妄自菲薄，引喻失義，以塞忠諫之路也。
출사표 해석 (쉬운 우리말 번역)
신 제갈량은 말씀드립니다.
선제(유비)께서 큰 뜻을 세우신 지 아직 절반도 이루지 못한 채 중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금 천하는 삼분되었고, 익주는 피폐해져 있습니다.
정말 나라의 존망이 걸린 위기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실을 지키는 신하들은 나태하지 않았고,
바깥에서 충성을 다하는 선비들은 자신의 몸을 잊고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선제의 특별한 은혜를 잊지 않고, 이를 폐하께 갚고자 함입니다.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신하의 말을 들으시고,
선제께서 남기신 높은 뜻을 빛내시며, 충신들의 기개를 북돋워 주시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고 의로움을 저버리는 태도로 충언을 막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출사표에 담긴 제갈량의 마음
이 짧은 글 속에는 제갈량의 충심과 간절한 책임감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그는 유비의 죽음 이후 어린 황제 유선을 보좌하며
위나라의 세력을 막고 촉한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쳐 충성했습니다.
제갈량은 이 출사표를 통해 자신이 군사적 사명을 띠고 출정을 나서는 것이
사리사욕이 아닌 백성과 나라를 위한 충정임을 밝히며,
유선에게도 바른 정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제갈량 출사표가 주는 교훈
- 진심 어린 충성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준다
- 지도자는 비판을 막기보다, 널리 듣고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 국가와 백성을 위한 헌신은 오랜 시간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