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 규모가 전년 대비 8.28% 증가한 4,745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기업여신 부문에서 부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고정이하여신 가장 많이 증가
2024년 말 기준 각 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카카오뱅크: 2,039억 원 (전년 대비 360억 원 ↑)
- 케이뱅크: 1,338억 원 (전년 대비 147억 원 ↑)
- 토스뱅크: 1,368억 원 (전년 대비 144억 원 ↓)
전체적으로 보면 토스뱅크만 유일하게 고정이하여신 규모를 줄였고, 카카오뱅크는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안정세
전체 여신 대비 부실여신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카카오뱅크만 소폭 증가했습니다.
- 케이뱅크: 0.82% (-0.04%p)
- 토스뱅크: 0.94% (-0.27%p)
- 카카오뱅크: 0.46% (+0.02%p)
비율만 보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고정이하여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기업여신 급증 속 부실 비율 상승… 자영업 대출 경고
가계 대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기업여신 부문 부실 비율 증가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기업대출(NPL) 비율:
- 케이뱅크: 1.13% (+0.86%p)
- 카카오뱅크: 0.66% (+0.41%p)
- 토스뱅크: 2.59% (+0.42%p)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 금액:
- 케이뱅크: 130억 원
- 카카오뱅크: 124억 원
- 토스뱅크: 392억 원
특히 토스뱅크는 '사장님 대출' 등 자영업자 대출을 가장 먼저 확대했지만, NPL비율이 2년 연속 2%대를 넘어서며 기업여신 역성장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은행 3사, 부실채권 매각 통해 건전성 관리
부실 채권이 늘어나자 인터넷은행들은 NPL 매각을 통해 건전성 회복에 나섰습니다.
2024년 대출채권 매각 규모:
- 케이뱅크: 599억 원
- 카카오뱅크: 131억 원
- 토스뱅크: 1,679억 원
전체 매각 규모는 2,4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0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급증한 기업여신 부실의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비(非)가계 여신 확대에 따른 위험, 면밀한 관리 필요
인터넷은행 3사는 여전히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1% 내외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 대출 등 비가계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도 동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관리와 부실채권 매각 등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