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북아프리카 여행자가 겪는 화장실 문제의 진짜 원인
여행 중 가장 난감한 순간 중 하나는 ‘급하게 화장실을 찾을 때’입니다.
특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은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합니다.
- 카페에서 물건을 사도 화장실 사용 거절
- 구글 지도에 표시된 화장실이 실제로는 사용 불가
- 공공 화장실 자체가 거의 없음
- 대신 다른 곳으로 안내해주지만 결국 못 씀
많은 여행자가 이런 상황을 겪다 보니 “이슬람 문화에서는 화장실을 빌려주지 않는 게 원래 규칙인가?”라는 오해도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분명합니다.
이슬람 교리 때문에 화장실을 안 내주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원인은 종교가 아닌, 지역 특유의 인프라·문화·치안·관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란·이집트·시와오아시스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화장실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1. 이슬람 교리는 화장실 공유를 금지하지 않는다
이슬람에는 청결(타하라)을 중시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 기도 전 씻기
- 용변 후 물로 세정
- 청결 유지
같은 규칙들이 존재하지만,
이것은 종교적 정결을 위한 개인 위생 규칙이지, 남에게 화장실을 빌려주지 말라는 교리와는 무관합니다.
실제로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 UAE(두바이·아부다비)
- 터키
등 다수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슬람 종교 = 화장실 거절’이라는 인식은 사실이 아닙니다.
2. 그렇다면 왜 이란·이집트에서는 화장실을 빌려주지 않을까?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2-1. 사적 공간에 대한 개념이 강함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게 = 거의 개인 공간의 연장
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화장실은 기본 서비스’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특히 소규모 카페나 가게는
- 직원 전용 화장실이거나
- 가족만 사용하는 공간
이기 때문에 외부인에게 공개하는 것을 매우 꺼립니다.
2-2. 시설 인프라가 매우 취약함
이 지역의 상업시설은 기본적으로 화장실 인프라가 좋지 않습니다.
- 배관이 약해 고장나기 쉬움
- 물 공급이 불안정
- 변기·세면대 시설이 낡음
- 화장실이 극도로 좁음
- 청소 인력 부족
화장실을 개방할 경우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예 잠가두거나, 손님이어도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집트·시와오아시스처럼 물 자원이 부족한 지역은 화장실 사용 자체가 비용 부담입니다.
2-3. 외국인 관광객을 경계하는 지역 특성
관광객이 많은 나라에서는
- 화장실만 쓰고 나가는 사람들
- 지저분하게 사용하고 떠나는 사람들
때문에 상인들이 불편을 겪습니다.
이집트와 이란은 여행객이 많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외국인에게 화장실을 허용했을 때 생기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거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4. 공공 화장실 인프라 부족
한국, 일본, 유럽처럼 공중화장실이 많이 설치된 문화가 아닙니다.
이집트·이란·요르단 등에서 공공 화장실은
- 박물관
- 관광지 매표소
- 대형 쇼핑몰
- 대형 식당
- 공항
정도에만 존재합니다.
소규모 카페·가게는 화장실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3. 특정 지역에서 더 심한 이유: 이란 & 이집트
이 두 지역은 다음 특징이 있습니다.
- 물 공급 불안정
- 개인 공간 보호 강함
- 상업시설 인프라 취약
- 외국인에게 폐쇄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 많음
특히 이집트의 소도시나 사막 지역(예: 시와)은
화장실 자체가 귀한 자원이라 이용 제한이 더 심합니다.
4. 이슬람과 무관한 이유를 또 하나 꼽자면?
이슬람과는 관계없지만
중동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타인 공간 보호 개념이 강해
"화장실은 집안의 가장 사적인 공간"으로 여깁니다.
이런 문화적 관념이
카페·식당 화장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5. 중동·북아프리카 여행 시 화장실 문제 해결 팁
1) 대형 호텔 로비 활용
대형 호텔은 거의 100% 화장실이 있고 외국인에게도 사용 허용합니다.
2) 박물관·쇼핑몰·관광지 화장실 적극 활용
여행 중 볼일이 있을 것 같으면 미리미리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화장실이 있는 카페만 선택
구글에서 “restroom”, “WC”, “toilet” 표시가 있는 장소만 방문.
4) 현지 가이드에게 위치 물어보기
가이드가 알려주는 장소는 대체로 안정적입니다.
5) 카페는 기대하지 말기
이 지역의 카페는 화장실 서비스가 있다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6. 결론 : 화장실 거절은 이슬람 때문이 아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슬람 교리는 화장실 공유를 금지하지 않는다.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특성상
- 인프라 부족
- 시설 관리 어려움
- 개인 공간에 대한 높은 민감도
- 외국인 경계
때문에 화장실을 잘 빌려주지 않는다.
- 화장실 문제가 종교 때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 이는 해당 지역의 문화·환경적 요인일 뿐이다.
이란과 이집트에서 화장실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이는 지역 인프라 문제이지 종교적 이유는 아니다.